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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

이탈리아 베네치아 두칼레 궁전

by KimPaulus 2019. 5. 19.

 

 

 

 

 

베네치아 공화국의 총독관저였던 건물을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한다. 산 마르코 성당과 함께 베네치아 관광의 중심지다. '도제의 궁전(Doge's Palace)'이라고도 불리며 베네치아 고딕 양식의 대표적 건축물로 의의가 깊다. 베네치아의 권력과 영광의 상징인 이 궁전은 9세기에 만들어져 여러 차례 개축을 거친 후 1309~1442년 완성되었다. 다른 건물과는 달리 외관을 흰색과 분홍색 대리석으로 꾸며 산뜻하고 우아한 느낌을 준다. 특히 바닷가에서 바라보면 파사드의 장식창 격자와 규칙적으로 뻗어 있는 기둥이 무척 멋있다. 안뜰에는 르네상스식 멋진 조각들이 자리한다.

 

궁전의 주 출입구인 문서의 문(Porta della Carta)을 통과해야 주랑을 통해 안뜰로 들어갈 수 있다. 두칼레 궁전에는 평의회, 원로원, 재판소, 감옥, 무기고가 있다. 1층은 사법기관으로 해군 사무실, 배의 설비 사무소 등이 있다. 또한 1층에는 '보카 델 레오네(Bocca del Leone)'라는 이름의 편지함이 있는데, 사자의 입을 의미한다. 이 편지함은 비리를 저지른 시민을 고발하는 수단이었다. 그러나 두 사람의 동의가 있는 편지여야 신빙성을 인정받았다 하니 나름대로 무고를 방지하는 방법이었다고 할 수 있다. 2층은 총독의 거주지였다.

 

두칼레 궁전의 호화로운 내부에는 베네치아파 화가들의 회화가 전시되어 있다. 그중 3층 대평의회의 방(Sala del Maggior Consiglio)에 있는 틴토레토의 벽화 <천국 Paradiso>(그가 죽은 후 아들 도메니코에 의해 완성되었다)은 꼭 보아야 한다. 가로 24.65m, 세로 7.45m 크기로 한쪽 벽을 가득 채우며 분위기를 압도하는 이 벽화는 세계에서 가장 큰 유화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그 밖에도 평화에 관한 알레고리가 돋보이는 베로네세의 <베네치아의 찬미 Apotheosis of Venice> 등 수많은 그림들이 있다.

 

전쟁의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칼, 갑옷, , 석궁들이 보존되어 있는 무기 전시실에 가보는 것도 좋다. 대평의회의 방을 나와 계단을 내려오면 탄식의 다리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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