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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

숭선사지 당간지주

by KimPaulus 2024. 2. 11.

충주시 신니면 문숭리 숭선마을 충주 숭선사지 입구에 남아 있는 유적이다. 숭선마을 뒤쪽으로 형성된 골짜기에는 오래전부터 많은 기와편과 자기편 등이 출토되었다. 이에 따라 대규모의 건물이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1981년경 사지에서 명문 기와가 출토됨에 따라 숭선사(崇善寺)임이 확인되었다.

 

숭선사에 대해서는 고려사(高麗史)를 비롯하여 여러 사료에 기록이 전하고 있으며, 최근 발굴 조사에 의하면 숭선사는 954(광종 5)경에 창건된 것으로 밝혀졌다. 1182(명종 12)경 대규모 중수가 이루어졌고, 조선 후기까지 꾸준하게 법등을 이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숭선사지 당간지주도 고려시대 사찰 창건시 입구에 당간지주를 배치함으로써 사찰의 위상을 대내외에 선양하고자 하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당간지주는 통일신라 초기부터 건립되기 시작하여 고려시대에 들어와 크게 성행하였으며, 조선시대에는 많이 세워지지 않았다. 조선시대에는 법회나 신앙 활동의 양상이 변화되면서 괘불지주가 사찰의 중심 법당 앞에 세워졌다. 숭선사는 고려 광종 대에 창건된 사찰로 충주 지역의 유력 호족이었던 충주유씨들과 깊은 관련이 있는 사찰이었다.

 

숭선사에서 가까운 정토사지를 비롯하여 충주 지역에는 고려시대에 들어와 많은 사찰이 창건되거나 중창되었다. 고려시대에는 유력 사찰의 창건이나 중창시 입구에 당간지주를 세웠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가 반영되어 숭선사에도 창건시 당간지주가 사찰로 들어가는 입구에 건립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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