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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헤르마프로티투스

by KimPaulus 2019. 7. 16.



그리스 신화에서 신들의 전령으로 등장하는 헤르메스(Hermes)와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Aphrodite, 로마신화의 비너스)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름은 헤르메스와 아프로디테의 합성어이다. 제우스가 태어난 곳이기도 한 터키 프리지아(Phrygia)의 이다 산(Mountain of Ida)에서 님프(Nymph)들의 보살핌을 받으면서 자라 15세에 세상 구경을 떠날 때까지만 해도 남자였다.

 

오비디우스의 메타모르포세이스(변신 이야기)에 따르면, 이다 산을 떠나 소아시아 칼리아 지방까지 간 헤르마프로디토스는 어느 아름다운 호수에 닿았는데, 그 호수에는 살마키스(Salmacis)라는 님프가 살고 있었다. 살마키스는 헤르마프로디토스에게 한눈에 반하여 사랑을 나누기를 요청하였으나, 아직 사랑을 모르는 헤르마프로토스는 이를 거절하였다. 이에 살마키스는 헤르마프로디토스가 호수에서 물놀이를 하는 틈을 타서 몰래 그의 몸을 껴안고 입을 맞추며 한몸이 되어 떨어지지 않게 해 달라고 신에게 기도했다. 이 기도가 이루어져 둘의 몸은 하나가 되었고 헤르마프로디토스는 남녀의 성을 함께 지니게 되었다. 영어에서 암수한몸을 뜻하는 허머프로다이트(hermaphrodite)는 헤르마프로디토스에서 유래한 말이다. 헤르마프로디토스는 헤르메스와 아프로디테에게 그 호수에 뛰어든 사람은 모두 자신과 똑같은 남녀한몸이 되게 해 달라고 빌었고, 소원은 이루어졌다고 한다.

 

파리 루브르미술관에 있는 헤르마프로디토스 조각상은 상체에는 여성의 젖가슴이, 하체에는 남성의 성기가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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