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배롱나무꽃

by KimPaulus 2014. 7. 24.

 

동아시아 삼국에서는 예로부터 이 나무 L. indica의 꽃이 백일 간다고 하여 '백일홍'이라고 불렀다. 그런데 현재 한국에서는 Z. elegans'백일홍', L. indica'배롱나무'라고 부른다. 역사ㆍ문화적으로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3국은 L. indica를 백일홍이라고 불러왔기 때문에, 유독 한국에서 멕시코산 여러해살이풀(Z. elegans)'백일홍'이라고 부르는 것은 무척 혼동을 가져 오는 일이다.

 

예를 들어, 한국의 민담에서 '백일홍'이라고 부르는 식물은 멕시코산 여러해살이풀(Z. elegans)을 말하는 것이 아닌 L. indica를 가리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평소에도 한국에서는 배롱나무를 두고 '백일홍'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고, 배롱나무의 "배롱"'백일홍'을 발음할 때 나는 소리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되니 더욱 헷갈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차라리 일본처럼 백일홍(L. indica)과 백일초(Z. elegans)로 구분하는 것이 낫다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많다. 헷갈린다는 마찬가지 이유로 유통 쪽에서도 배롱나무를 '()백일홍'이라고 불러서 구분하기도 한다.

 

중국에서는 배롱나무를 '자미(紫薇)'라고도 부른다. 자미는 '뭇 별들의 주인(萬星之主)'인 북극성을 가리키는데, 당나라 수도 장안에 있는 황제가 사는 궁궐인 '자미궁(紫薇宮)'에 이 나무가 많이 심어졌다고 해서 그렇게 불려져 온 것이다. 일본에서는 줄기가 매끄러워서 원숭이도 미끄러진다고 하여 사루스베리(猿滑, サルスベリ)라고 부르기도 한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부틸론  (0) 2014.07.24
하와이 무궁화꽃  (0) 2014.07.24
문주란  (0) 2014.07.24
사루비아(샐비어)  (0) 2014.07.24
한련화  (0) 2014.07.2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