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홀씨1 민들레 홀씨 만연한 봄. 길가 어디서든 흔하게 눈에 띄는 민들레꽃. 옹기종기 산발적으로 꽃봉오리를 피우고, 겸손한 듯 낮은 키의 진노란 꽃을 피우는 민들레꽃. 소박하고 귀엽고 앙증맞은 자태를 뽐낸다. 종종 조심스럽지 못한 사람들의 발에 밟히기도 하고, 잡초로 취급돼 뽑히기도 하는 푸한 대접을 받기도한다.`민초'라 불리어 수백 년 동안 밟히고 뽑혀왔지만, 또 봄이 오면 산들의 볕이 잘 드는 곳에선 여지없이 피고 또 핀다. 그렇게 꿋꿋이 최고 절정의 꽃을 피운 후, 솜털 같은 민들레 홀씨들을 다음으로 등장시킨다. 마치 샹들리에 같은 동그란 원형 안의 홀씨들은 서로 짧은 동거 생활을 시작한다. 그야말로 아이들과 어른들의 눈에도, 한번 만져보고 후~하고 입으로 바람 불어 훼방 놓고 싶은 모양새로 말이다. 그렇게 며칠을 함께.. 2014. 5.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