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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매화

by KimPaulus 2024. 3. 20.

장미과 벚나무속으로 매화라는 꽃을 피우고 매실이라는 열매를 맺는 낙엽활엽수이다. 흔히 '매화' 또는 '매화나무'라고 부르나 국가표준식물목록의 정식명칭은 '매실나무'이다.

 

열매를 매실이라고 하고 꽃은 매화라고 부르는데, 매화는 난초(), 국화(), 대나무()와 함께 사군자라고 하여 선비의 절개를 상징한다. 이른 봄의 추위를 무릅쓰고 제일 먼저 꽃을 피우는 점 때문이다. 특히 한겨울에 눈을 맞으면서 피는 매화는 설중매라고 따로 부르기도 한다. 조선의 성리학자 퇴계 이황 선생도 매화를 아껴서 이것을 소재로 많은 시조를 남겼고 평소에 마당에 심은 매화나무를 애지중지 여겨서 이 나무를 두고 매군(梅君), 매형(梅兄), 매선(梅仙)이라고 불렀다고 하며, 임종쯤에 남긴 유언도 "저 매형에게 물을 주어라" 였을 정도였다고.

 

개화 시기는 남부지방은 1~3, 중부지방은 3~4월이다. 흰색 꽃을 피는 나무가 있고 붉은색 꽃을 피는 나무가 있는데, 꽃색깔만 다를 뿐 같은 종이다. 붉은 매화를 '홍매화', 흰 매화를 '백매화'라고 한다. 흰 매화는 보통 꽃받침이 분홍색인데, 꽃받침이 녹색인 흰 매화도 있다. 이를 따로 '청매화'라고 부르기도 한다. 조선시대에는 청매화를 가장 높게 보았다는 기록이 있다.

 

꽃받침이 분홍빛을 띄는 백매화는 매실농장에서 많이 키우기 때문에 흔히 볼 수 있으며, 종종 벚꽃과 혼동된다. 벚꽃과 가장 큰 차이는 향기의 유무이다. 벚꽃에는 향기가 거의 없지만[3] 매화는 향기가 있다. 봄철 매화밭은 아주 향기롭다. 그리고 꽃잎 끝이 갈라진 게 벚꽃이다. 자세히 관찰할 것도 없이 가장 쉽게 구분하는 방법은 꽃이 가지에서 피는지(매화) 아니면 가지에 붙은 꽃자루에서 피는지(벚꽃) 확인하는 것이다. 피는 시기도 다른데, 매화가 피었다 지고나서야 벚꽃이 피기 시작한다.

 

겹꽃으로 피면 만첩홍매화, 만첩백매화라고 부른다.

 

국내에서는 주로 경상남도, 전라남도 등 남부지방에서 재배한다. 특히 경상남도 양산시, 하동군, 전라남도 광양시가 매화나무로 유명하다. 섬진강변 매화마을을 중심으로 해마다 3월 중순부터 말까지 광양 매화축제가 개최된다. 다만, 매화마을의 매화나무는 매실을 쉽게 따기 위해 가지의 높이를 인위적으로 낮추기 때문에 관상용으로 키우는 매화나무보다 보는 맛이 떨어지긴 한다. 게다가 수확을 위해 오와 열을 맞춰 줄이 세워져 있는 모습이 너무 인위적이라 그 매력이 크게 반감되는 것도 사실이다

 

관상용으로 심을 때는 가지가 곧은 것보다는 가지가 지그재그로 꺽이면서 힘있게 뻗은 것을 최고의 수형으로 친다. 그래서 관상용으로 가지치기 하는 것은 매실 수확 목적에서 가지치기 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매화나무를 대부분 관상용으로 심지 않기 때문에, '잘 생긴' 매화나무는 오래된 절이나 서원이 아니면 거의 볼 수 없는 게 현실이다.

 

한국의 '4대 매화'도 전부 절이나 서원에 있다. 4대 매화는 고봉매, 선암매, 화엄매, 율곡매이며, 전부 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꽃말은 '고결한 마음', '결백', '기품', '인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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