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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

장독대

by KimPaulus 2024. 2. 12.

우리 장독의 역사는 음식 보관의 역사와 함께한다. 채집과 농경사회를 거치면서 잉여 곡식과 부식을 저장하기 위한 방법이 필요했던 것이다. 수분을 증발시켜 건조하는 방법에서 소금으로 절이고 발효시키는 저장법으로 발전함에 따라 그것을 담는 용기인 옹기도 함께 생겨났다.

오늘날 패스트푸드에 반대하여 전세계적으로 슬로푸드 운동이 일어나고 있는데 우리의 김치, 고추장, 된장, 젓갈, 장아찌 등이야말로 여기에 걸맞은 음식이라 할 것이다. 이처럼 우리나라가 서양의 치즈, 요구르트에 뒤지지 않는 발효식품의 종주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이 바로 옹기의 발달 덕이다. 고려,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청자, 분청사기, 백자와 같은 새로운 도자기가 만들어졌으나 서민들의 친근한 벗은 역시 옹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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