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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

누암리 고분군

by KimPaulus 2024. 2. 1.

 

충청북도 충주시 중앙탑면 누암리에 있는 신라시대·통일신라시대·고려시대 고분군으로 1980년 중원 문화권 설정을 위한 지표 조사에서 확인되고, 1983년 3월 30일 충청북도 기념물 제36호로 지정되었다. 1989년에 돌방[석실] 1호분과 2호분이 발굴 조사되었다. 1990년과 1991년에는 28기의 신라와 통일신라시대의 돌방무덤[石室墳]과 고려시대의 돌덧널무덤[石槨墓]과 움무덤[土壙木棺墓] 등이 발굴 조사되었다. 중심부의 작은 범위에서만 봉토를 확인할 수 있는 무덤이 76기나 되고, 반경 1.5㎞ 이내에서 약 230여 기의 무덤이 확인되었다.

 

고분의 형식 가운데 가장 중심을 이루는 것은 굴식 돌방봉토분[橫穴式 石室封土墳]이며, 앞트기식 돌방무덤[橫口式 石室墳]도 있다. 가장 주목되는 무덤은 1호분으로 둘레돌을 두른 지름 16m 크기의 봉분 안에 중앙 무덤길을 가진 돌방무덤이다. 무덤방의 규모는 북벽 2.25m, 남벽 2.35m, 동벽 2.75m, 서벽 2.6m이다. 높이 1.1m까지는 다듬은 할석으로 쌓았으며, 그 위로는 중심을 향해 둥글게 좁혀 쌓은 후 마지막에 큰 돌을 얹어 무덤방 천정까지의 높이는 2m가 되었다. 남쪽 벽의 중앙에는 무덤길을 만들었다.

북쪽 벽에 잇대어 동서 방향으로 길게 너비 1.1m, 높이 0.45m의 시상(屍牀)을 만들었다. 시상은 백회로 메움질을 하고 두텁게 회를 발랐으며, 이 시상의 앞쪽에는 북벽에서 2.2m의 간격을 두고 낮게 시상을 마련한 흔적이 있다. 북쪽의 시상 끝에서 바닥을 너비 20㎝, 깊이 10㎝로 파고 냇자갈로 채운 배수로가 무덤길에서 동벽으로 치우쳐 이어져 둘레돌까지 이른다. 경사를 오르며 분포된 다른 돌방무덤들은 규모가 작아진 것들로 시상이 여럿 중복되기도 하였다.

다른 양식의 무덤은 봉분에 제사 흔적이 있는 17호분, 돌방을 등고선 방향으로 배치한 16호분과 17호분, 무덤길을 서쪽으로 낸 9호분, 얇은 판석으로 천정을 덮고 무덤길을 중앙에 길게 낸 21호분이 있다. 5호분과 6호분처럼 앞트기식 돌방무덤이 동쪽 경사면에 분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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