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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사

분청사기 철화 연꽃 물고기무늬 병(조선15세기)

by KimPaulus 2024. 1. 4.

 

입구 부분이 나팔처럼 벌어졌고 좁은 목을 지나 몸통 아래로 갈수록 풍만해지는 일명, ‘옥호춘(玉壺春)’ 형태의 병이다. 몸통에 비해 굽의 지름이 작고, 무게중심도 몸통의 하부에서 중하부로 약간 올라와 있어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떨어지는 느낌이다.
병의 입구부터 굽에 이르기까지 전면을 붓으로 백토를 바른 후 목과 어깨 부분에 세 줄의 선을 음가가하고, 동체 저부에도 한 줄의 선을 음각했다. 주요 문양대인 몸통 중앙에 연꽃과 물고기를 철사(鐵砂) 안료로 그려 넣었다. 특히 물고기는 몇 개의 힘차고 간결한 선으로 생동감을 최대한 살렸는데, 여백을 생략하고 중심 문양만을 반추상화시켜 단순명료하게 부각시키는 철화 기법 분청사기의 특징이 여실히 드러난다. 굽 부분에는 유약을 입히지 않았으며, 굽바닥 면에 굵은 모래를 받쳐서 구워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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