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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 청화 물고기 파도무늬 병(조선19세기)

by KimPaulus 2024. 1. 3.

 

목 부분이 길고 몸체가 풍만하게 벌어지는 병이다. 명·청대 중국 병 가운데에도 유사한 형태를 찾을 수 있는데, 조선백자의 경우 중국에 비해 볼륨감이 적고 선이 자연스럽다. 입 부분에는 특징적인 번개무늬를 그려 넣었고, 몸체 전면에 부채꼴 모양의 파도 무늬를 배경으로 물고기, 게, 가재, 조개, 오리 등을 청화 안료로 장식하였다. 안료의 농담이 살아있고, 자유롭고 파격적인 구성이 눈에 띤다. 이처럼 대범한 공간 구도를 연출하는 것은 19세기 청화백자에서 새롭게 나타나는 특징이다. 유색은 청백색을 띠며, 청화의 발색도 짙고 푸르다. 굽바닥을 깊게 깎아내었고, 굽바닥과 주위의 유약을 닦아낸 후 검은 모래가 섞인 내화토를 받쳐 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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