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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무령왕릉 관 꾸미개(6세기)

by KimPaulus 2023. 12. 29.

 

1971, 백제사에 있어서 역사적인 발굴이 이루어졌으니, 바로 공주 무령왕릉이다. 무령왕릉에서는 4,600점에 이르는 많은 유물이 출토되었으며 그 대표적인 유물 중의 하나가 금제 관 꾸미개(金製冠飾)이다. 관 꾸미개는 모두 4점 출토되었으며 왕과 왕비의 머리부분에서 각각 2점씩 쌍을 이룬 상태로 확인되었다.

 

왕의 관 꾸미개(국보)는 얇은 금판에 인동당초무늬와 불꽃무늬를 기본 문양으로 하여 맞새김하였다. 인동당초무늬는 전체적으로 중앙으로 모아지며 올라가고 타오르는 불꽃의 모습을 이룬다. 관 꾸미개의 전면에는 둥근 모양의 작은 달개가 금실에 매달려 있어 장식성이 강하고 화려하다. 왕비의 관 꾸미개(국보) 역시 인동당초무늬와 불꽃무늬 장식을 맞새김하였다. 그러나 왕의 것에 비해 도식화 되었으며 좌우 대칭구도로 되어 있다는 점, 둥근 달개가 매달려 있지 않다는 점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관 꾸미개 중앙에는 7장의 연꽃잎으로 장식된 대좌 위에 활짝 핀 꽃을 꽂은 화병이 있으며, 그 주위로 인동당초무늬와 불꽃무늬 장식이 배치되어 있다. 기록에 의하면, 왕은 검은 비단관에 금꽃을 장식하고, 6품 나솔(奈率) 이상의 관리들은 은꽃을 장식하였다.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관 꾸미개는 문헌기록이나 출토위치 등으로 미루어 검은 비단으로 만든 관모에 꽂았던 장식품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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