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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

등대불

by KimPaulus 2022. 6. 16.

항로표지 중에 시각표지에 해당하며 그중에서도 광파표지/대형 에 속하는 건축물을 의미한다. 흔히 등대를 바다를 비춰 길을 보여주는 것으로 여기지만, 사실 등대는 나 여기 있다!라고 항행하는 배에 알리는 것을 목적으로 짓는 시설이다.

 

그리고 뭔가가 여기 있다고 알려줘야 할 상황이란 거의 하나뿐이다. 바로, 암초 같은 위험한 장애물이 있어 피해 가야 하는 것이 있는 상황. 등대가 종종 항구의 위치를 표시하기도 하지만, 그것도 사실은 입항할 때 접근하면 안 되는 위치 즉, 항구 방파제의 입구 쪽 끝을 표시해주는 것이다. 그게 표시되고 있다면 물론 그 사이가 당연히 항구니까 결론적으론 어디로 입항해야 하는지 알려주기는 하지만. , 흔히 통용되는 인식과 달리 등대는 길을 인도하는 것이 아니라 여기로 오지 말라고 짓는 알리는 신호기이다.

 

물론 등대는 당연히 해도에 기록되는 중요 구조물이고 등대가 있는 것을 보고 그에 맞는 해도를 살피면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찾기 용이하지만, 망망대해인 공해를 항해할 때는 암초에 위험하다고 등대를 지은 걸 만나는 게 아닌 한 등대를 만날리가 없으니 길 찾기 기능은 원래 목적도 아니고 실제로도 그 용도로 쓸 일이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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