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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

이탈리아 피사의 사탑

by KimPaulus 2019. 6. 13.

 

 

 

피사의 사탑(Torre pendente di Pisa)은 이탈리아 토스카나주() 피사시의 피사 대성당에 딸린 높이 55 m의 종탑이다. 기울어진 탑이라는 뜻의 '사탑(斜塔)'으로서 유명하다.

 

기울어져 비스듬하게 서있는 것으로 유명한 탑으로, 1173년에 공사를 시작했는데 기울어져 난리가 났다. 이 기울어진 원인은 원래 피사가 아르노강의 범람원 위에 세워진 도시여서 지반이 매우 약했던 데다가 저렇게 높게 탑을 쌓았음에도 불구하고 아래로는 고작 3m밖에 파지 않아서 하중을 견디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공사 도중에 한쪽으로 서서히 쓰러지기 시작했다.

 

이 상태에서 그대로 빨리 완공을 했다면 몇 년도 못 버티고 무너졌겠지만, 전쟁 등으로 공사가 지연되면서 불행 중 다행으로 지반이 조금 더 다져지는 효과를 얻게 되었다. 최종 완공년도는 1372, 거의 200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탑의 형태가 일직선이 아니라 묘하게 바나나처럼 휘어있는 것도 공사 중에 기울어져 이를 보완하기 위함이었다. 위층은 그 기울어진 각도를 반영해서 수직으로 탑을 쌓고, 또 기울어지니 그 위층도 다시 한번 수직의 탑을 세운 것이었다. 하지만 주구장창 계속 기울어지는 관계로 결국 계획보다 일찍 공사를 마무리하게 되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지금보다 더 높은 탑이 되었을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공사가 완료된 이후에도 탑은 서서히 기울어갔고, 손 쓸 방도 없이 그 상태로 5백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다. 20세기에 와서야 기울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전면적인 보수 작업이 이루어졌다. 베니토 무솔리니가 집권하던 시기에 지반에 콘크리트를 주입하거나 땅에 액체질소를 주입해 땅을 얼려서 굳히는 등 여러 방법이 시도되었지만 오히려 기울어지는 속도는 더 빨라져 한때는 5도 넘게 기울어져 탑이 쓰러지기 직전까지 갔다. 1350년 당시에는 수직선에서 1.4m 정도 기울어진 정도였다는데 매년 1mm 가량 기울어져 1990년에는 4.5m나 기울어져 붕괴 위험이 높아 폐쇄되었다. 결국 기울어지는 반대쪽의 지반에 비스듬히 구멍을 뚫어 흙을 파내서 균형을 맞추는 방법으로 200111년만에 최종 보수작업이 완료. 지금은 4도 정도로 1838년 수준인 4.1m로 안정되었다. 높이도 공사 전보다 25 mm 높아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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