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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사

영월 고씨동굴

by KimPaulus 2016. 12. 16.

 

천연기념물인 고씨굴은 강원 영월군 김삿갓면 진별리의 태화산(太華山) 끝자락인 해발 215지점 하식단애(河蝕斷崖)에 있다. 남한강 상류변 강 건너편 암벽 중간에 동굴 입구가 있어 예전엔 나룻배를 타고 가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남한강을 건너는 250m의 다리가 놓여져 쉽게 다닐 수 있게 됐다.

 

전형적인 석회암 동굴로 다층구조를 이루고 있다. 그래서 동굴 내부로 들어가는 통로도 오르내리기를 반복한다. 굴곡도 심해 마치 미로처럼 느껴진다. 삼척의 환선굴, 대금굴 등과 달리 몸을 구부려야 지날 수 있는 통로도 있고, 폭도 좁아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앞길을 가로막는 석주를 비켜 비좁은 통로를 빠져 나가다 보면 탐험을 하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답답했던 가슴은 동굴 내부에서 가장 넓은 은하수광장에 도착하면 탁 트인다.

 

주변 벽에 붙어 반짝이는 동굴산호는 왜 이곳에 은하수 광장이란 이름이 붙었는지 금방 알아차릴 수 있게 한다. 물론 동굴산호도 은하수처럼 아름답다. 이후 급경사의 계단을 거쳐 천왕전에 도착하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종유석과 석순·석주 등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연출하는 비경은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대다수 탐방객들이 이곳을 고씨굴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는다. 고씨굴을 품고 있는 태화산의 풍광 또한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할 정도로 뛰어나 최근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부쩍 늘고 있다. 태화산에 올라 동쪽 기슭을 따라 우회하며 남서쪽으로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을 바라보면 한 폭의 동양화가 떠오른다. 풍류와 정절의 고장인 강원 영월의 진산 태화산(太華山) 등반을 마친 후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고씨동굴을 둘러보면 금상첨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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