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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범의 꼬리

by KimPaulus 2014. 8. 23.

 

 

꽃범의꼬리이름에서 보듯 호랑이 이름을 가진 범상치 않은 꽃이다. 화사한 연분홍색 꽃범의꼬리는 캐나다 퀘벡 서부 및 남부, 미국 중남부 및 멕시코 북부 등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이다. 속명(屬名) 대로 피소스테기아(physostegia)라고도 한다.

 

우선 꽃의 모습 자체가 특이하고 흥미롭다. 활짝 핀 꽃잎 하나하나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호랑이가 크게 입을 벌리고 있는 형상이다. 더구나 뾰족하게 생긴 긴 꽃대에서 꽃이 피어나는 꽃대(꽃차례) 모습이 호랑이 긴 꼬리처럼 보여 꽃범의꼬리라는 이름을 붙였다. 무서운 호랑이 입과 꼬리를 인용했지만 아름다운 꽃인지라 자를 붙여 꽃범의꼬리라는 이름이 만들어졌다.

 

중국 사람들은 꽃이 핀 모습을 용의 머리로 보았는지 거짓용머리꽃을 의미하는 가용두화(假龍頭花)’라 부른다. 입을 벌린 모양새가 어떻게 보면 메기가 입을 벌리고 있는 듯이 보이기도 한다.

 

사실 범의 꼬리를 닮은 식물은 범꼬리라 불리는 자생 식물이 있다.범꼬리는 마디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꽃범의꼬리와는 다르다. 범꼬리는 깊은 산 정상 부근에서 손가락 하나 정도의 길이와 굵기의 꽃차례를 가진 꽃이다. 자세히 보면 이 꽃대에 아주 작은 꽃들이 다닥다닥 피어 있다. 작은 꽃들은 길이 3정도록 작고 꽃차례는 48정도로 수백의 꽃들이 무리지어 피어 있다. ‘아주 작은 새끼호랑이 꼬리인 셈이다.

 

꽃범의꼬리는 번식력이 뛰어난 여러해살이 풀로 도심 화단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한두 송이를 심어두면 이듬해 군락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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