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비리1 토끼비리 문경 가은에서 내려오는 영강(穎江)이 문경새재에서 내려오는 조령천과 합류되는 곳에서부터 산간 협곡을 S자 모양으로 돌아 흐르면서 생성된 벼랑에 난, 길이 약 3㎞ 정도의 천도(遷道: 하천변의 절벽에 건설한 길)이다. 문경 마성면의 석현성(石峴城) 진남문(鎭南門) 아래 성벽을 따라 가다보면 이 길을 만날 수 있는데, 겨우 한사람이 지나갈 수 있을 만큼 좁고 험하다. 관갑천잔도(串岬遷棧道:관갑의 사다리길)라고도 하는 이 길은 조선시대 주요 도로 중 하나였던 영남대로 옛길 중 가장 험난한 길로 알려져 있다. ‘비리’란 강이나 바닷가의 위험한 낭떠러지를 말하는 ‘벼루’의 사투리로, 927년(고려 태조 10) 왕건이 남쪽으로 진군할 때 이곳에 이르러 길이 없어졌는데 마침 토끼가 벼랑을 따라 달아나는 것을 보고 따.. 2015. 3.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