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3.3m. 1976년 충청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석굴이 있는 사원 경내에서 동쪽으로 500m쯤 떨어진 곳에 자리잡고 있다. 원위치라고 추정되는데 사역(寺域)과 동떨어진 이곳에 왜 탑이 세워졌는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2층기단의 삼층석탑인데, 하층기단부에 교란(攪亂)이 심하여 면석들이 튀어나왔으나 면석에는 우주(隅柱 : 모서리기둥)와 탱주(撑柱 : 받침기둥)가 모각(模刻)되었다. 하층기단 갑석은 큼직한 1매석으로 되었는데 부연(副椽 : 갑석 하부에 두른 쇠시리)은 없고 약간 경사진 낙수면이 있음이 보인다.
상층기단 면석은 4매로 구성되었으며 면석에서 조출(彫出)한 우주와 탱주가 있다. 초층탑신은 상대갑석(上臺甲石)의 1단 굄 위에 놓였으며 1석으로 된 탑신에는 우주가 돌출되어 있다. 1층옥개석의 받침은 5단이며 윗면에는 1단의 탑신 받침이 조출되었다.
1층탑신에 비하여 2층탑신은 그 높이가 많이 축소되었으며, 2층옥개석은 1층옥개석과 거의 유사하나 전각(轉角)부분이 약간 날카롭다. 3층옥개석은 바닥에 떨어져 있고, 현재는 3층탑신 위에 노반(露盤 : 탑의 최상부 옥개석 위에 놓아 복발·앙화·상륜 등을 받치는 장식)이 놓여 있다.
3층옥개석과 노반의 상면 중앙에 탱주공(撑柱孔)이 있다. 탑이 위치한 곳은 고대에 남북교통의 중심지로 알려진 곳으로, 따라서 이 탑은 신라석탑의 전형을 충실히 따르고 있음이 보인다. 다만 시대가 내려오는 데서 오는 후대의 양식이 있으나 대체로 소박하며 단아한 모습을 갖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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