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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이슬 속에 있는 꽃

by KimPaulus 2023. 4. 23.

이슬은 바람이 약하거나 거의 불지 않는 맑은 날 밤에 생성되는데 지면의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 흰 서리가 생성된다(→ 서리). 이슬이 맑은 날 밤에 생성되는 이유는 밤에는 노출된 지표면이 복사에 의해 열을 빼앗기기 때문이다.

 

손실된 열이 물체 내부로부터 나오는 열의 전도에 의해 충분히 보충되지 못하면 물체 표면은 냉각된다. 풀잎·나뭇잎·꽃잎 등 대부분의 물체는 공기보다 더 좋은 복사체이므로 밤에는 공기보다 더 많이 냉각된다. 이러한 찬 표면은 그 주위에 있는 공기를 냉각시키고, 만일 공기가 충분한 양의 수증기를 함유하고 있다면 공기는 이슬점 이하로 냉각된다. 이러한 현상이 일어날 때 대기 중의 수증기는 노출된 물체 표면에서 응결된다.

 

이슬의 형성은 수증기의 확산에 의해 계속된다. 식물이 있는 지면에서 수증기의 연직수송은 2가지 가능한 상황에서 일어난다. 첫째, 대기 중의 수증기의 양이 고도에 따라 증가할 때 일어나는 수증기의 하강운동이며, 둘째, 지면의 온도가 나뭇잎의 온도보다 높을 때 일어나는 수증기의 상승운동이다. 따라서 이슬은 대기 중의 수증기가 아래쪽으로 확산될 때 형성되는 내림이슬과, 지면에서 위쪽으로 확산될 때 형성되는, 상승하는 이슬인 증류(蒸溜)로 분류된다.

 

지금까지 이슬을 측정하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했다. 다양한 기기들 중에는 R. 레이크의 다공질 석고판과 페인트가 칠해진 나무판으로 된 S. 듀브데바니의 이슬측정기가 있다. 레이크의 판은 무게 측정으로 이슬의 양을 측정하고, 듀브데바니의 측정기는 광학적인 이슬눈금을 이용한다. 또다른 연구자들은 이슬계 표면과 노출면이 그 주변 표면과 일치하는 자동기록 이슬계를 개발했다. 이러한 이슬계를 이용해 사람들은 증류현상을 잘 관찰할 수 있게 되었다. 어떤 경우에는 이슬이 나뭇잎에 형성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슬의 무게가 증가하지 않거나 심지어는 감소하는 일도 있다. 이러한 이슬은 분명히 토양에서 나뭇잎으로와 같이, 수증기가 많은 곳에서 다른 곳으로 수증기가 확산되어 형성된 것이다. 식물체 위에 형성되는 이슬의 양은 잘 알려져 있지는 않다. 밤 동안 이슬의 양은 매우 적은 양에서부터 0.51㎜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토양으로부터 증류되어 생성되는 이슬은 습기를 얻는 것으로 간주할 수 없으므로 연간 생성되는 모든 이슬이 수문학적인 관점에서 중요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일부 사막지역과 반건조지역에서 생성되는 순(純)이슬은 이곳 강우의 중요한 요소가 되고, 동식물의 주요 습기원이 된다. 또한 이러한 조건하에서 이슬은 암석의 풍화작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이슬은 식물에 해로운 균류의 성장을 촉진시키므로 유용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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