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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망초

by KimPaulus 2022. 7. 20.

 

개망초는 가을에 종자에서 발아하고, 뿌리에서 생겨난 로제트 상태의 근생엽(根生葉)으로 겨울을 보낸다. 일반적으로 로제트 잎을 가진 식물종은 이듬해 봄에 새롭게 내미는 줄기는 로제트 한 가운데에서 생겨나지만, 개망초의 경우는 근생엽(根生葉)과 상관없이 기저(基底)부분에서 약간 옆으로 줄기를 길게 내밀어 키 큰 식물체로 성장한다. 꽃 피는 여름이 되면 근생엽(根生葉)은 고사해버린다.

 

일반적으로 두해살이풀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히 표현하면 전형적인 해넘이한해살이다. 종소명 안누스(annuus)‘1년생 초본이라는 의미의 라틴어다. 개망초는 뿌리에서 난 잎(根生葉)과 줄기에 난 잎(莖生葉)의 모양이 확연히 다른 것을 봄날이면 동시에 관찰할 수 있다.

 

개망초의 백색 설상화(舌狀花)는 암꽃(雌性花)이고, 안쪽의 황색 관상화(管狀花)는 짝꽃(兩性花)이다. 즉 암꽃을 바깥쪽에 배치함으로써 타가수분을 용이하게 한다. 이러한 꽃 모양이 마치 계란 프라이처럼 생긴 데에서 일명 계란꽃이라고도 부른다. 속명 에리게론(Erigeron)은 희랍어로 이르다(eri)’노인(geron)’의 합성어다. 개망초나 망초는 부드러운 연모(軟毛)처럼 흰 빛깔의 깃털(冠毛)를 덮어쓴 열매를 만든다. 바람에 날리기 직전에 꽃부리에 매달려 있는 열매 형상이 마치 나이든 사람의 흰 머리를 떠올리는 데에서 유래한다.

 

한글명 개망초는 망초에 자를 더한 것인데, 1921조선식물명휘(朝鮮植物名彙)속에 나오는 일본명 이누요메나(犬嫁菜)()’에서 힌트가 된 것 같다. 개망초의 방언으로 왜풀이 있으며, 그 이름은 일본을 통해서 들어온 귀화식물이라는 도입 경로에 대한 정보를 간접적으로 알려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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