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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

구담봉

by KimPaulus 2019. 8. 19.

 

 

봉우리 꼭대기의 바위 형세가 거북과 같아 구담봉 또는 구봉이라 하였다. 『청풍부읍지(淸風府邑誌)』에 “구담(龜潭)은 청풍부 치소에서 동쪽으로 30리에 있으며, 단양과 경계이다. 금석을 깎아지른 듯이 웅장하게 우뚝 솟았고, 남쪽의 언덕 아래는 한 조각의 땅도 없으니 가히 들어 올렸다고 할 만하다. 그 동쪽의 한쪽 면은 중첩하여 가파른 절벽의 꼭대기를 들어 올린 거북의 머리같이 기이한 장관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호서읍지(湖西邑誌)』에 “구담은 단양에서 서쪽으로 20리에 있다. 예부터 꼭대기 바위의 형세가 거북과 같다고 하여 구봉이라 일컬었고, 혹은 강물 속의 바위에 모두 거북 문양이 있다는 연유로 구담이라 말한다.”라고 하였다. 이러한 기록을 통해 볼 때, 봉우리 이름은 거북이가 입을 벌리고 있는 기이한 형상을 하고 있는 데서 유래하며, 봉우리 아래 청풍강의 담소(潭沼)는 이 바위에서 구담이라는 지명을 얻게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지번(李之蕃)은 구담봉에 칡으로 엮은 동아줄을 매달아 가학선을 타면서 스스로 구옹(龜翁)이라 일컬었고, 또한 이황(李滉)은 “강물이 장회탄을 내려서 서로 구봉 언덕에 부딪혀 돌아 구담의 머리가 되고, 또 북으로 돌아서 서로 꺾여서 구담의 허리가 되고, 구담의 꼬리는 채운봉의 발치에서 다하였다.”라고 하였다. 즉 토실과 창하정이 있는 곳은 구담의 머리, 옥계에서 서쪽으로 굽은 곳은 구담의 허리, 상천리의 채운봉은 구담의 꼬리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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