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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

삼척 죽서루

by KimPaulus 2014. 2. 26.

 

죽서루(竹西樓)는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성내동 죽서루길 37에 있는 누각으로 관동팔경중 하나다. 죽서루와 그 앞을 지나는 오십천(五十川)이 이루는 경관이 뛰어나 예로부터 명승지로 이름이 높았다.

 

죽서루는 1963년 보물 제213호로 지정되었으며, 2007'삼척 죽서루와 오십천'이라는 명칭으로 명승 제28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20231228, 밀양 영남루와 함께 국보로 지정되며 보물에서는 해제되었다.

 

건축연대는 미상이나, 고려 말 이승휴의 <동안거사문집>에 의하면 고려 원종 7(1266)에 이승휴가 이곳에 올라 시를 지었다는 것을 근거로 해 그 이전에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조선 태종 3(1403) 삼척부의 수령인 김효손이 고쳐 세워 오늘에 이르고 있다. 누각 동쪽의 죽상사라는 절과 이름난 기생인 죽죽선녀의 집을 따와 죽서루라 하였다고 전한다.

 

삼척시 서쪽을 흐르는 오십천을 내려다보며 벼랑 위에 서 있는 죽서루는 자연 암반을 초석 삼아 높고 낮게 기둥을 세워서 그 자체로 자연의 일부라 여겨질 만큼 주변 경관과 잘 어우러져 있다.

 

역사에 약간 관심이 있다면 송강 정철, 미수 허목 등 고려와 조선 통틀어 이름난 문인이나 정치인들이 여기에 들러 글솜씨를 과시하고 갔음을 알 수 있다. 미수 허목은 부사 시절 第一溪亭’(제일계정) 현판과 중수기를 남겼다. 일제강점기를 지나 20세기 중반까지 지자체장 등으로 부임했다 하면 현판이나 중수기를 하나쯤 쓴 통에 기둥 들보마다 그것들이 다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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