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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

공주 백제문화제

by KimPaulus 2016. 10. 6.

 

 

 

 

 

 

 

 

1회 백제문화제(百濟文化祭)는 백제대제(百濟大祭)라는 이름으로 1955년 부여에서 처음 열렸다. 민간인으로 구성된 백제대제집행위원회의 주관과 주민들의 자발적 성금으로 거행되었다. 1회 백제대제는 백제말의 3충신(성충·흥수·계백)을 모신 삼충사(三忠祠) 제향과 백제 멸망과 함께 강물에 몸을 던진 백제 여인들을 위무하는 수륙재(水陸齋)를 올렸다. 당시의 백제대제는 이렇듯 망국의 한을 달래는 제의 중심이었고 조촐한 형태였지만 전국에서 보기 드문 사례였기 때문에, 부여군내는 물론 전국 각처에서 몰려든 관람객으로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루었다고 한다.

 

백제문화제는 백제 망국의 원혼을 위로하는 제의인 백제대제로 출발하였으나, 해를 거듭하면서 제의적 성격으로부터 지역종합문화 행사의 성격을 더해가게 되었다. 나아가 이 같은 성격 변화에 부응하여 제1회부터 제9회까지 백제대제로 부르다가, 1964년 제10회부터 백제문화제로 이름을 바꾸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아울러 개최 지역도 공주와 대전으로 확대되는 변화를 겪었는데, 1(1955)부터 제11(1965)까지는 부여에서만 개최되었으나, 12(1966)부터는 공주향교 주관으로 웅진백제시대의 백제왕 추모제를 매년 봉행하던 공주에서도 동시에 개최하였다. 그리고 제20(1974)부터는 공주와 부여 외에 대전으로까지 개최지가 확대되기도 하였다. 이는 충남의 대제전으로 열기를 고조시키려는 것이었으나 분산 개최의 어려움과 상징성 약화, 전시 위주의 급조된 문화제라는 오명 속에 1978년 제24회를 마지막으로 대전 개최는 중단되었다.

 

이후 제26(1980)부터는 공주와 부여가 격년으로 개최하게 되었다. 개최하지 않는 지역의 경우는 소제(小祭)로 거행하는데, 이 같은 방식은 지금까지 일관되고 있다. 윤번제 시행은 더 긴 준비 기간을 확보함으로써 행사의 수준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한편 제40(1994)에는 위례성, 웅진, 사비를 연계한 행사를 개최하기도 하였다. 서울 송파구의 백제문화제 행사가 바로 그것이었는데 천도제 및 정도제, 고유제를 공동으로 진행하였다. 그러나 이 역시 과도한 재정적 부담과 역사성의 문제 때문에 2년 만에 중단하였고, 현재는 홀수 년에 공주, 짝수 년에 부여에서 각각 격년으로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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