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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

경복궁 향원정

by KimPaulus 2016. 6. 18.

 

 

향원정(香遠亭)은 서울특별시 종로구, 경복궁 후원 영역에 조성된 조선시대의 2층 육각 목조 정자이다. 경복궁 북쪽 후원에 있는 향원지 내의 가운데 섬 위에 건립되었다. '향원(香遠)''향기가 멀리 간다'는 뜻으로 북송대 학자 주돈이(10171073)가 지은 애련설(愛蓮說)에서 따온 말이다.

 

201232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1759호로 지정되었다. 1885년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며, 고종의 어필로 현판을 제작하였다.

 

향원정이 위치한 곳은 왕이나 왕족들이 휴식하고 소요하던 침전의 후원으로 여기에는 향원지(香遠池)와 녹산(鹿山)등 원림(苑林) 공간이 된다. 남쪽에는 함화당, 집경당이 위치해 있다.

 

세조 2(1456)에 후원에 취노정(翠露亭)이란 정자를 짓고 그 앞에 연못을 파 연꽃을 심었다는 기록이 세조실록에 나타나는데, 이 연못이 현재의 향원지 위치로 여겨진다.

 

고종은 아버지 흥선대원군의 간섭에서 벗어나 친정체제를 구축하며 정치적 자립의 일환으로 건청궁을 지었는데, 그 건청궁 앞에 연못을 파서 그 가운데 섬을 만들고 향원정을 지었다. 정확한 창건연대는 기록되어있지 않아 기록이 등장하는 가장 이른 시기인 1887년 이전으로만 추정되어오다가, 목재 연륜 조사를 통해 1881년과 1884년에 벌채한 목재가 사용된 것을 알아내어 1885년으로 추정한다. 이때 향원정으로 들어가기 위한 목교인 취향교도 같이 지은 것으로 본다. 취향교는 본래 건청궁에서 바로 들어갈 수 있도록 북편에 두었는데, 6·25때 부서진 것을 1953년에 복구하면서 남쪽으로 옮겨 놓았던 것을 2021년 다시 북쪽으로 복원하였다.

 

188611월에 전기등소 설치공사를 시작하여 1887년에 전기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1895117, 21일에는 명성황후가 서울의 서양인 거주자들을 불러 스케이팅 파티를 벌였다. 을미사변때 명성황후의 시신을 불태우고 남은 재가 향원지에 뿌려졌다.

 

향원정은 왕과 그 가족들이 휴식을 취하는 공간으로 경복궁 후원의 아름다운 풍광 속에 안겨있는 상징적 대표 건물이다. 육각형 초석, 육각형 평면, 육모지붕 등 육각형의 공간을 구성하여 섬세하고 미려하게 다듬은 모든 구성요소들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 비례감이 뛰어난 정자로 역사적, 예술적, 건축적으로 가치가 높다고 인정받아 보물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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