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동덩굴

by KimPaulus 2015. 10. 12.

 

 

6-7월 양지바른 산과 들 또는 길가에 나무 가지를 오른쪽으로 감아 올라가면서 자라는 덩굴식물에 가늘고 긴 대롱 모양의 흰 꽃과 노랑꽃이 함께 피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인동과에 속하는 반상록성 낙엽관목인 인동덩굴이다.

가지를 많이 치면서 5미터 정도까지 자라고 추운 겨울에도 잎의 일부가 떨어지지 않고 푸르게 남아 ‘겨울을 이겨내는’ 이 식물의 특성 때문에 인동(忍冬)이라는 식물명을 얻게 되었다. 그래서 인동초란 어려운 상황에서 이를 극복해 나가는 상황을 비유하기도 한다.

잎은 마주나고 기다란 타원형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잎자루가 있으며 줄기는 속이 비어있고 잎과 어린 자지에는 갈색 털이 있다.  

꽃은 잎겨드랑이에 1-2송이씩 피는데 처음 필 때는 흰색이지만 시일이 지나면서 서서히 노란색으로 변한다. 개화초기가 조금 지나면 흰 꽃과 노랑꽃이 함께 피어있는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그래서 금은화(金銀花)라고 부르기도 한다.

꽃은 3-4 cm 정도로 가늘고 긴 대롱모양으로 윗부분은 5 가닥으로 갈라지며 그 중 깊게 갈라진 1개의 아래입술꽃잎은 뒤로 말리고 적게 갈라진 나머지 4개의 윗입술꽃잎은 위쪽을 향해 있다. 1개의 암술과 5개의 수술은 갈색 꽃 밥을 달고 있고 모두 꽃잎 밖으로 길게 뻗어있어 꽃잎과 조형적으로 멋진 조화를 이룬다.

인동덩굴 꽃이야 말로 아름다운 여인이 자신의 아름다운 자태를 마음껏 노출시켜 자랑 듯이 아주 멋진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꽃잎이 붉은 붉은인동덩굴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외국에서 들어온 원에종이다. 열매는 장과로서 둥글며 가을에 검은 색으로 익는다. 인동덩굴은 꿀이 많고 꽃향기가 좋아서 꽃 근처에만 가도 짙은 향기를 느낄 수 있다. 그래서 꿀벌이 좋아하는 밀원식물이기도 해서 영어명은 밀원식물을 뜻하는 호니서클(honeysuckle)이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층꽃나무(층꽃풀)  (0) 2015.10.16
엔젤트럼펫  (0) 2015.10.16
꿩의 비름  (0) 2015.10.11
꽃향유  (0) 2015.10.11
꽃범의 꼬리  (0) 2015.10.1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