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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

오징어 잡이 배

by KimPaulus 2013. 12. 29.

 

오징어는 수직운동이 심해 낮에는 100~200미터 깊이에 있다가 밤이 되면 얕은 수면으로 올라와 소형 어류를 잡아먹는다. 이때 행동이 공격적이면서 불빛에 잘 모이는데 이 습성을 이용하여 채서 낚는 채낚기가 대표적인 어법이다. 옛날에는 대나무에 줄을 묶은 대낚시, 보채의 양쪽 끝에 복합낚시 4~5개를 단 보채낚시가 대부분이었으나, 근래 들어 한 가닥의 줄에 30여 개의 낚시를 단 수동롤러와 자동 조획기가 등장했다.

 

채낚기는 플라스틱, 나무, 납으로 미끼 모양을 만들어 낚시채에 붙인다. 색채를 넣거나 형광물질을 발라 자연산 미끼처럼 보이도록 하고 집어등으로 어획 효과를 높이는 게 특징이다. 어선들은 1~2킬로와트의 백열등을 수십 개씩 사용하거나 아크 방전식으로 30~130킬로와트 정도까지 밝힌다. 집어등은 배의 가장자리 안쪽에 설치하되, 불빛이 수중에 투과하는 각이 20도 내외가 되게 하여 낚시가 보이지 않도록 한다. 조업시간은 해가 진 직후부터 해가 뜰 때까지이며 일몰 직후와 일출 직전에 잘 걸린다.

 

그 밖에 어군을 탐색한 후 그물을 던져 양망하는 유자망을 사용하거나 수심이 얕은 연안에선 어구를 닻으로 고정시킨 저자망으로도 잡는다. 유자망은 이빨이 강한 오징어가 그물을 절단하는 현상이 잦아 어부들의 손길이 더 바쁘다. 화살오징어라 불리는 한치는 집어등을 이용하여 어군을 모은 뒤 까래그물, 날개그물, 고기받이로 된 상자형의 채들망으로 잡는다. 잡은 오징어는 덕장에서 동해의 자연바람에 10여일 말린 뒤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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