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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

고모산성

by KimPaulus 2015. 3. 8.

2세기 말 축조된 군사 요충지

2세기 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모산성은 삼국시대에는 삼국의 세력이 팽팽히 맞서던 곳이었고, 임진왜란 때 산성의 규모를 보고 놀란 왜군이 성이 텅 빈 줄도 모르고 진군을 주저했다는 일화가 전해지며 6·25전쟁의 격전지로도 알려져 있다. 총 길이 1,646m에 이르는 길이로 주변 산세를 이용해 사방에서 침입하는 적을 방어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며 산성 아랫길은 영남에서 한양으로 넘어갈 때 험하다는 토끼비리를 지나 꼭 거쳐가야 했던 길로, 과거 보러 나섰던 선비들에 얽힌 일화도 많다.

2007년에는 성 안쪽으로 저수지와 우물, 수로가 발굴되었고 청동 장신구와 철제 농기구 등이 출토되어 학계의 관심을 모았다. 지하에서 발견된 용도를 알 수 없는 목조건물은 공주 공산성, 금산 백령산성 등 이미 발견된 백제의 유적에 비해 두 배 이상 큰 규모라 한다. 새로 보수를 거친 산성 정상에 오르면 아래로는 절경을 뽐내는 진남교반이 한눈에 들어오고 영남으로 이어지는 준령을 굽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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